KDB자산운용 매각 대상, 신한BNP자산운용은 실적 저조로 우울
  • 내년에는 자산운용사들의 생일잔치가 각사 상황에 따라 성대하게 혹은 조용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6년은 자산운용사 4곳에 있어 상당히 의미 있는 한 해가 된다. 설립 10주년, 20주년, 30주년을 맞는 자산운용사들이 있지만, 각각 처한 상황이 달라 잔치집 분위기에 희비가 엇갈릴 예정이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내년이 창립 10주년이다. 2006년 4월 14일에 자산운용업 본허가 취득 및 출범이 이뤄져 내년에 10살이 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4월에 신라호텔에서 대규모 행사를 준비 중이다. 3주년 행사 때에는 투자자 및 고객 2000명을 초청해 성대하게 치뤄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10주년 행사는 1000명 정도를 초청해 감사함과 고마움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가 신영증권인 신영자산운용은 내년이 창립 20주년이다. 1996년 8월 1일 신영투자신탁운용으로 설립됐으며 마라톤펀드로 유명하다. 20살 생일은 8월이지만 잔치는 3월로 당겨서 진행할 예정이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3월 결산 법인이기 때문에 회계년도를 마치는 의미에서 3월에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자산운용은 투자자 포럼을 통해 회사의 투자철학을 소개하고,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초청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KDB자산운용(대우자산운용)도 1996년 7월 1일 투신운용업 허가를 받아 내년으로 창립 20주년이 된다. 하지만 현재 대우증권과 함께 패키지 매각 대상이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별다른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다만 새 주인을 맞게 되면 새롭게 도약하는 의미에서 대규모 세레머니를 개최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대우증권 및 KDB자산운용 인수전에는 KB금융,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이 경쟁하고 있다.

     

    오는 21일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르면 24일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내년 상반기에는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만약에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하면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비롯해 KDB자산운용까지 3개의 자산운용사를 거느리게 된다.

     

    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1986년 8월 26일 설립된 SH자산운용이 존속법인이어서 내년이 창립 30주년이 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실적이 저조해 분위기가 다소 침체됐다. 때문에 아직까지는 특별한 기념행사 계획이 없다. 신한금융지주와 BNP파리바그룹이 각각 65%,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9년 1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 출범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1998년 9월 삼성생명투신운용으로 설립됐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97년 8월 미래에셋투자자문으로 탄생했다. 한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1988년 4월에 나란히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