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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차량용 카메라 판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해외 자동차 업체 여러 곳과 논의를 진행하는 등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자동차 부품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차량용 카메라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말 메르세데스 벤츠와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Stereo Camera System)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무인주행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은 차량 전방의 위험을 관찰하고 교통 정보를 수집하는 등 자동차의 눈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10월에는 차량용 반도체 개발 기업인 미국의 프리스케일과도 손을 잡았다.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현재 후발주자로 자동차 부품 시장에 진입했지만 기술력 만큼은 세계적 수준에 올라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의 로봇 청소기, LG이노텍의 카메라 기술이 무인주행 자동차에서도 활용되면서 단번에 선두권 업체들과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더욱이 전장 부품은 오너인 구본준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사업 중 하나다. 이와 같은 연장선에서 LG그룹도 최근 전장 부품과 에너지솔루션,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 등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 키우기로 했다.
LG전자는 앞으로 무인주행 자동차 부품 가운데 카메라가 가장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실제 오는 2018년쯤 유럽의 한 자동차 회사는 차량 한 대에 6~7개에 달하는 카메라를 장착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차량용 카메라 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벌써 해외 자동차 업체들과 협업에 대한 대화를 시작한 상태"라고 말했다.
구본준 부회장이 그룹의 신사업 개척과 관련해 전면에 나서면서 전자-화학-디스플레이-이노텍 등 계열사간 신사업 협업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첫 도전으로 LG전자와 LG이노텍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 선택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