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노무현재단이 종로구 북촌에서 경매에 나온 한국미술박물관 건물을 법원경매를 통해 낙찰받았다. 사진은 한국미술박물관 모습.ⓒ지지옥션
(재)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이 서울 종로구 북촌에 있는 한국미술박물관을 약 100억원에 사들였다.
10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법정에서 열린 한국미술전시관 경매에서 노무현재단이 감정가(99억7963만원)의 101%인 101억원에 낙찰받았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노무현시민참여센터 건립을 위해 구입했다"며 "재원은 관련 법에 따라 정부가 30%를 투자하며, 재단에서 나머지 70%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로는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의미깊은 곳"이라며 "현재 건물이 낡고 용도에 맞지 않아 철거하고 새로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미술전시관은 안동권씨 감은사라는 사기업 소유의 물건이다. 이 기업이 소유한 북촌 일대 박물관, 근린시설, 단독주택, 제조시설 등 총 7건의 물건이 지난해 8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져 10일 첫 경매가 진행됐다.
이날 노무현재단이 낙찰받은 한국미술박물관 건물을 포함해 총 5건이 낙찰됐다. 유찰된 2건은 내년 1월 중 다시 경매에 나온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북촌은 강남 핵심상권에 버금가는 관심 지역으로 경매 물건을 포함해 일반 물건의 거래량이 거의 없었던 지역"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7건의 경매 물건이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 관련 각종 규제로 인해 수익성 차원에서 이 물건들에 접근하기는 어렵다"며 "서울 중심부에 이정도 규모의 문화집회시설 부지를 구하기 힘들어 노무현재단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