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17~18일 부분 파업 예고

금호타이어 노조가 17~18일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부분 파업 이후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투쟁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15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조별로 2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일시금 지급 규모를 늘리는 것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는 일시금 300만원+알파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1인당 300만원에서 더 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부분파업 이후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다면 투쟁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하지만 회사 안팎에서 파업 확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감안해 실제 실행 가능성은 미지수다.

사측 관계자는 "이번 부분 파업은 교육시간 등을 활용한 것으로 생산차질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8월11일부터 총 39일간 파업을 진행했다. 사측은 이에 맞서 16일간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장기간 파업으로 공장 가동률이 58% 수준으로 하락했고, 회사가 입은 매출 손실액은 1500억원에 이른다. 파업 참여 조합원들도 무노동 무임금 적용에 따라 1인당 평균 임금손실액이 42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