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금 지급 규모에 대한 이견 차 좁히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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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는 20일 광주공장에서 '제 25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일시금 지급 규모에 대한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날 본교섭에서 노조는 일시금 300만원+알파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1인당 300만원에서 더 주기는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사측은 이날 열린 본교섭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돼 회사의 지급능력이 악화됐다"며 수정안 제시 불가의 입장을 전달했다.
사측 관계자는 "기존 협상안이 상반기 경영실적과 경쟁사 임금인상 수준을 고려한 최선의 안"이라며 "3개월간 노사교섭 결과를 최종안에 충분히 반영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수정안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기존 회사 제시안에 합의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단체교섭을 마무리 짓기 위해 사측에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이 마저도 거부했다"고 비난한 뒤 "사측이 협상을 타개하려면 좀 더 전향적인 자세로 수정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8월11일부터 총 39일간 파업을 진행했다. 사측은 이에 맞서 16일간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장기간 파업으로 공장 가동률이 58% 수준으로 하락했고, 회사가 입은 매출 손실액은 1500억원에 이른다. 파업 참여 조합원들도 무노동 무임금 적용에 따라 1인당 평균 임금손실액이 42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