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관련 용품'이 성장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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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공룡 이케아의 국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1조2천억원 규모의 자본을 풀어 국내에 매장을 2020년까지 6개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16일, 이케아 코리아는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이케아 코리아 1주년 간담회'을 열고 이케아 광명점 오픈 이후 지난 1년의 사업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해 국내에 첫 진출한 이케아 코리아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12월 기준 연간 3,080억원 매출을 기록하고 913명의 직원을 고용하며 성공적인 첫 해를 보냈다. 같은 기간 동안 누적 방문객 수는 670만명, 이케아 패밀리 멤버는 60만6천명을 기록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이 같은 매출 달성 비결로 '아동관련 용품'의 성장을 꼽았다. 안트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광명은 지역 특성상 방문 고객 절반 이상이 가족 단위로, 공휴일과 주말에 방문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메르스로 인한 소비 침체 속 이룬 것으로, 업계가 예상했던 2천억원대를 웃도는 성과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셈. 이케아 코리아는 이 같은 성장을 디딤돌로 삼고 향후 국내 시장에 매장을 추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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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간담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 2천억원을 투자해 이케아 광명점을 포함, 전국에 총 6개 매장을 오픈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의 신규매장은 부지면적 51,000m², 연면적 16만4,000㎡ 규모로 2017년 하반기에 개점 예정이다.
향후 매장은 광명점을 포함한 서울/경기 지역에 4곳, 대전/충청 지역 1곳, 부산/경남 지역 1곳으로 예정돼 있다. 신규 이케아 코리아 매장은 모두 이케아 그룹의 밑에 있게 된다. 안드레 슈미트갈 대표는 "매장을 6개로 넓히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시장을 엶으로써 35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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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케아 코리아는 광명점 1주년을 기념하고자 광명시 지역 어린이를 위한 '행복한 천원'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광명점에서 고객이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구매 1건당 1천원을 기부금으로 적립하며, 모금된 기금은 광명시 소재의 아동복지시설에 기부된다.
아울러 이케아 코리아는 2월 13일까지 소프트토이 혹은 어린이 책이 판매될 때마다 이케아 재단이 유니세프와 세이브더칠드런에 1유로를 기부하는 '소프트토이 캠페인'을 진행한다.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는 "고객들이 참여하는 '행복한 천원'과 '소프트토이 캠페인'을 통해 주변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앞으로도 이케아는 좋은 이웃으로서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 그룹의 2015년 회계연도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신장한 327억 유로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35억 유로로 5.5% 증가했다. 아울러 이케아 그룹은 모든 조명을 LED로 전환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