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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16일부터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미국 주요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화장품, 식품, 선물용품, ICT(정보통신기술) 제품 등의 미국 바이어 8명과 한국 기업 80여개사가 참여해 총 100여건의 대미수출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최근 미국의 코리안뷰티(K뷰티) 열풍을 반영하듯 세계적인 화장품브랜드인 레블론을 비롯 한국 화장품을 구매하려는 미국 바이어들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상담회에 참가한 미국의 화장품 온라인 리테일러 소코글램(Soko Glam)사의 샬롯 조 씨는 "뉴욕에 가서 한국에 대해 물어보면 한국화장품이 최고라고 말하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다"며 "최근 미국 언론들도 K뷰티를 소개하는 기사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상담회에 참석한 한 바이어는 "K뷰티의 원동력은 한류와 함께 한국 화장품의 소재 품질 우수성 때문"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진출 초기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기존에 알고 있던 인맥에만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시간과 노력이 더 소요돼도 전시회나 상담회 등을 통해 미국 디스트리뷰터를 확보하고 이후 미국 바이어들에 대한 직접적인 마케팅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오히려 리스크가 낮고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K뷰티 제품 바이어뿐 아니라, 세이프웨이(Safeway), 크로거(Kroger), 홀푸드(Whole Foods)와 같은 미국 대형 마트에 한국식품을 납품하는 바이어와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보유한 무선통신기기 온라인 리테일러 등도 참가해 열띤 상담을 벌였다.
장호근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미국 내수시장 경기가 다른 주요 수출 시장에 비해 호조를 보이고 있고, 화장품, 식품 등 한국 제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져 이번 상담회를 통한 가시적인 수출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향후에도 우리 수출기업들의 미국시장 진출확대를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