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봉사단 소속 이효범씨 출품작 '볼록거울', 지하철역 승강기 121곳에 설치휠체어 이용 장애우, 별다른 움직임 없이 동서남북 시야 트여 안전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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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에서 과거 우수상을 차지했던 '볼록거울'이 불과 1년여 만에 전국 63개 지하철역, 121개 승강기에 실제로 설치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볼록거울은 휠체어를 탄 이용자가 승강기를 오르내릴 때 후방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일어나는 사고를 막기 위해 개발됐다.

    볼록거울은 승강기 출입구 반대편 벽면에 부착된다. 휠체어를 360도 회전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별다른 움직임 없이도 볼록거울만 보면 동서남북으로 시야가 트여 안전하게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삼성 대학생봉사단 소속 이효범씨가 지난 2014년에 만들었다. 이렇게 완성된 볼록거울은 서울 지하철 7호선 온수역부터 부평구청역까지 시범 설치됐고,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을 통해 이씨가 만든 볼록거울이 널리 쓰일 수 있도록 300만원을 지원했다.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은 우리 사회의 현안과 불편함을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직접 사회에 적용하는 캠페인이다. 나이, 소속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과 전문가 멘토들은 볼록거울과 같은 우수 솔루션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캠페인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열린 제3회 공모전의 경우 모두 1235개 팀(5823명)이 참가해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 학대를 줄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청소년의 척추 건강을 지키주는 가방, 발달장애 아동의 건강한 식생활을 돕는 뱅뱅 식판 등이 당시 수상작으로 꼽혔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실제 사회에 적용해 더 많은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