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에 막판 역전당해
韓·中·日 시장점유율 비슷
  • ▲ ⓒ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

    한국 조선이 국가별 수주실적에서 중국에 4년 연속 1위를 내줬다.

    7일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262척, 1015만CGT(가치환산톤수)의 선박을 수주했다. 전체 452척, 1025만CGT의 실적을 올린 중국에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중국은 2012년부터 4년 연속 국가별 수주실적 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지난해 1~11월까지 누계 수주실적에서는 1004만CGT로, 925만CGT의 중국에 앞서있었다. 그러나 12월 한국이 11만CGT를 수주하는 데 그친 반면, 중국은 100만CGT의 계약을 따내며 연간 실적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일본은 914만CGT를 기록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수주량 자체는 2014년(963만CGT)에 비해 줄었지만, 시장점유율은 21.6%에서 27.1%로 5.5%p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한·중·일 3국의 시장점유율은 중국 30.3%, 한국 30.0%, 일본 27.1%로 거의 비슷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선전은 엔저로 인한 원가경쟁력 증가와 자국 선사의 발주, 그리고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공격적 수주 등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3380만CGT로, 2014년 4460만CGT의 76%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