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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이 다보스에서 치열한 '친분쌓기' 전쟁을 펼친다. 수시로 미팅 일정이 깨지고 바뀌는 혼잡한 현장에서 실리를 챙기기 위해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제 46차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재계는 물론 정계와 학계 리더 등이 참석해 글로벌 주요 현안들을 논의한다.
국내 주요 기업인들 중에는 전경련 허창수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한화큐셀 김동관 전무,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 등이 참석한다.
21일에는 전경련이 '2016 한국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세계은행 총재와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 공동대표 등 글로벌 경제계 리더들도 초청됐다.
내노라 하는 쟁쟁한 인사들이 다 모이는 자리인만큼 바쁜 일정 속에서 얼마나 많은 친분 교류를 하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영향력이 강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인물을 접촉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사전에 스케줄 협의가 이뤄졌더라도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바뀌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때문에 다보스포럼은 총수들을 지원하는 인력들에게는 '의전의 무덤'으로 통한다.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재계 관계자는 “출발 전까지도 미팅 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현장에서 돌발적으로 이뤄지는 미팅이나 식사 자리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도 “총수에 대한 일정이 완벽하게 세팅되는 경우는 희박하다”며 “의전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행사”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안에 따라 사업 목적에 따라, 친분을 쌓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인만큼 세계 각국의 리더들은 치열한 미팅 전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다보스포럼 전날쯤 전용기를 타고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무는 해외 사업장을 둘러본 후 다보스에 입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