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천가구, 지방 1만5천가구 예상 허위·과장광고, 사업 불안정성 등 주의해야
  • ▲ 올해 지역주택조합 물량은 약 2만 가구로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의 아파트 모습.ⓒ뉴데일리
    ▲ 올해 지역주택조합 물량은 약 2만 가구로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의 아파트 모습.ⓒ뉴데일리


    올 분양시장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2만여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지역주택조합 분양 예정 물량은 수도권 5733가구, 지방 1만4741가구 등 총 2만474가구다. 

    이 중 대우산업개발이 시공(예정)을 맡은 물량은 경기 평택시, 화성시와 부산 등 7개 사업장 총 4619가구다.  

    대우산업개발 관계자는 "2014년부터 지역주택조합 수주가 많았다"며 "사업성 검증을 철저하게 해 선별수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희건설 등 다른 중견사들이 시공을 담당한 지역주택조합에서도 올해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아직 분양 일정이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은 곳이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공사가 완료됐거나 시공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주택조합은 전국에 12개 정도 된다"며 "시공 약정을 체결한 조합은 52개"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지역주택조합원 모집률이 70%를 넘는 경우가 많아져 많은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통상 조합원 모집률이 70~80%대면 공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견사 외에도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사가 지역주택조합과 시공 도급 계약이나 약정을 맺는 경우도 늘고 있다. 올 분양시장에도 이들 건설사의 분양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녹양역세권(758가구) △광주 신용동(1501가구) 등 총 225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GS건설도 충북 청주시 흥덕지역주택조합(2356가구)을 내놓을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사업성이 높은 지역주택조합은 대형사들도 관심을 갖기 마련"이라며 "조합에서도 대형사의 아파트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지역주택조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사업 진행과정의 불안감이 있다. 실제로 △조합원 분담금 분쟁 △무분별한 조합원 모집 △허위, 과장 광고 △불투명한 조합 운영 등으로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건설사 역시 시공부문에 대해서만 약정을 맺는 경우가 허다해 사업진행 과정에서 시공사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일종의 틈새시장으로 조합원이 자금을 모아 부지를 매입하고 분양까지 책임지는 구조"라며 "건설사 입장에선 프로젝트 파이낸싱 이자와 마케팅 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어 일단 이름만 걸어놓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