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토리·아워홈·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 한계 달한 한국 대신 성장 잠재력 무궁한 중국·베트남 진출 활발
  • 삼성웰스토리·아워홈·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 등 국내 대형 단체급식 업체들이 잇따라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위탁과 직영 급식 시장을 모두 합해도 10조원대밖에 되지 않는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단체 급식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중국과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6%로 추락하고 대기업 등 주요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꾸준히 해외로 이전하면서 경제활동인구 규모가 갈수록 줄어 대규모 인원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단체 급식 시장도 자연스럽게 성장이 둔화됐다. 

    뿐만 아니라 학교 등 공공기관 급식사업에 대기업 계열사 입찰이 제한되면서 기업들은 경제활동인구수가 많은 중국과 베트남, 중동 등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 ▲ ⓒ아워홈
    ▲ ⓒ아워홈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북경, 천진, 광주, 남경, 연태, 소주, 무석, 강음, 상숙, 혜주 등의 주요 도시에서 위탁급식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 내 사업장 수는 약 30여개로 사업규모는 연 550억원에 달한다. 


    또 지난해에는 국내 업계에서 최초로 단체급식·국제행사 분야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해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갖췄다. 할랄 인증은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처리·가공된 식품에만 부여되는 인증이다.


  • ▲ ⓒ삼성웰스토리
    ▲ ⓒ삼성웰스토리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2012년 3월 중국의 로컬기업과 합자법인 ‘상해애보건기업관리복무유한공사’를 설립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소주, 서안, 천진, 3개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장을 확대해 현재 34곳의 사업장을 운영하며 하루 7만 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현지 기업들뿐만 아니라 일본 YKK, 독일 위득 엘리베이터 등 중국 내 글로벌 기업에도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중국법인은 2013년 매출 190억원, 2014년 300억 원을 넘기면서 60% 이상의 매출증가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중국 내 매출 5,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에는 중국에 이어 베트남 급식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조라인이 건설된 베트남 8개 지역, 29개 사업장에서 연간 5,000만 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호치민에도 새롭게 사업장을 오픈했다.


  • ▲ ⓒ현대그린푸드
    ▲ ⓒ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중동 급식 시장에 진출했다. 건설현장에서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외국 근로자를 위한 나라별·종교별 메뉴를 제공한다. 또 2012년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해 VIP 연회, 현지 맞춤 한식 등 프리미엄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 ⓒCJ프레시웨이
    ▲ ⓒ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도 2012년 8월 중국 단체급식 사업에 진출해 2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심양과 상해를 중심으로 타 지역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2012년 1월 호치민에 1호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말 중국 유통업체인 영휘마트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급식 사업과 함께 중국내 식자재 유통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 현지 기업의 단체 급식 수준은 위생이나 질적 측면에서 아직까지 선진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첨단 급식 시스템과 식품 R&D, 효율적 식자재 유통 등의 강점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시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그러나 중국·베트남 단체 급식 시장은 아직까지도 현지 업체가 독식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중국에 이미 진출해 있는 미국 아라마크, 영국 컴파스그룹, 프랑스 소덱소 등 글로벌 대형 급식 전문 업체들과의 경쟁도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