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프리우스 잡을 수 있을 것" 강조
  • ▲ 권문식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14일 서울 역삼동 벨레상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6년 한국자동차공학회 제 1차 이사회 및 신년교류회'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남두호 기자
    ▲ 권문식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14일 서울 역삼동 벨레상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6년 한국자동차공학회 제 1차 이사회 및 신년교류회'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남두호 기자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이 국내 첫 친환경차 전용으로 개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대해 강한 자신감과 역할론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끈다.

     

    한국자동차공학회장인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역삼동 벨레상스서울호텔(구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6년 한국자동차공학회 제 1차 이사회 및 신년교류회'에서 "그래도 일본을 잡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오늘(14일) 출시한 아이오닉(IONIQ) 하이브리드의 경쟁 차종은 토요타 프리우스"라며 일본의 친환경차 대명사인 프리우스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현대차는 14일 오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울시 중구 소재)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아이오닉' 시리즈의 첫 번째 버전으로, 현대차가 글로벌 친환경차 선두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야심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 부회장은 출시 행사 직후 오후에 열린 한국자동차공학회 행사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토요타의 프리우스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런 자신감은 강력한 주행성능, 높은 연비와 낮은 가격 때문이다.

    그는 "토요타의 프리우스 4세대는 미국에서 52mpg(약 22.1km/l) 정도의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프리우스보다 9.8% 증가한 57mpg(약 24.2km/l)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자동차는 자동차다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작한 아이오닉은 주행성능 면에서 (프리우스와 비교해) 상대가 안 될 정도로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NVH(소음 및 진동), R&H(주행 및 핸들링) 등 다른 성능도 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 ▲ 권문식 부회장이 지난 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울시 중구 소재)에서 열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공식 출시 행사에 참석해 제품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남두호 기자
    ▲ 권문식 부회장이 지난 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울시 중구 소재)에서 열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공식 출시 행사에 참석해 제품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남두호 기자

     

    권 부회장은 아이오닉이 가격에서도 절대우위를 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주력 차종의 가격은 2400만원대로, 하이브리드 전용차로써 저렴한 수준"이라면서 "프리우스는 3800만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아이오닉의 가격이 프리우스보다 싸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오닉 시리즈를 통해 앞으로 친환경차 시장 글로벌 2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권 부회장은 "친환경차 시장 진출에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다. 기술력과 홍보력 싸움에서 아직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현재 친환경차가 200만대 정도인데, 2020년쯤이면 500만대 정도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에 22개 이상 차종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 진입 목표를 가지고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친환경차 산업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가 정책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자동차공학회는 지난 1978년 자동차 공학에 관한 학문·기술 발전을 위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개인회원 2만3000여명과 기업회원 600여사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국내 최대 학회다.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월1일부로 한국자동차학회 회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