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별 차등 교육 실시해 영업전략 공유
  • 우리은행이 글로벌사업 확대, 즉 현지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를 위해 현지직원 연수를 확대한다.

    올해 해외점포 300개 개설을 목표로 삼은 가운데 몸집뿐만 아니라 내실까지 키우겠단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총 14개국 39명의 해외 현지 인력을 초정해 본점에서 연수 중이다.

    현지 인력은 1주일간 외환·여신·CS 등 기본직무 연수를 비롯해 △우리은행 역사 알기 △삼성전자·아모레퍼시픽 등 거래기업 탐방 △국내 영업현장 견학 △문화체험 등 국내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그동안 현지직원 본국연수는 한국문화 체험 위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핵심 업무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직급별로 나눈 게 특징이다.

    새롭게 시작된 ‘글로벌 RPM 클래스 프로그램’은 루키(Rookie), 프로페셔널(Professional), 마스터(Master) 등 직급별로 나눴다. 프로그램 명은 각각 이니셜을 따 현지 직원이 주도적으로 영업을 이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루키 프로그램은 입행 5년 내 우수 직원을 대상으로 기본직무역량 강화에 맞췄다.

    이번에는 39명만 본국에 초청됐지만 오는 7월에는 100여명 이상 참석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될 글로벌 프로페셔널 프로그램은 해외 주요 책임자급 50여명을 초청한다.

    전문역량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본국으로 파견돼 주요 부서 및 영업점에서 3개월 간 근무하며 은행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초점을 뒀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마스터 프로그램은 현지 관리자급 직원을 초청, 소속장으로서 필수 덕목 및 리더십 연수 등을 통해 국외 점포 리더의 역할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우리은행은 현지 직원들을 향후 점포장으로 양성, 국내에서 해외로 보내는 파견 직원 수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국내에서만 진행하던 화상연수를 전 세계로 확대해 마케팅, 상품, 리스크관리, 한국어 교육 등을 진행키로 했다.

    화상연수는 직급별 연수와 더불어 국내와 해외의 교감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개편된 연수를 통해 현지 직원들이 우리은행 글로벌 사업의 중요성과 전략방안을 이해하고 차기에 우리은행에서 리더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을 심어주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