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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위비톡이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위비톡 가입자 수는 현재 2만명에 달했다. 지난 1월 6일 출시한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도 채 안돼 빠르게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위비톡을 사용해본 고객들의 반응은 신선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일정시간 지난 후 삭제되는 펑 메시지, 일정 시간 지난 후에 전송 가능한 캡슐메시지을 비롯해 잘못된 메시지를 회수할 수 있는 기능까지 메신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자신의 프로필을 동영상으로 소개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흥미를 이끌고 있다.
사실 위비톡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느냐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 중인 카카오의 경우 메신저 월 이용자가 3500만명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일단 위비톡의 연내 가입자 목표를 500만명으로 설정했다. 아직은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폰에서만 사용가능하지만 12일부터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고정현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본부장은 “아직 안드로이드 기반에서만 위비톡을 이용할 수 있지만 오늘부터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며 “연내 500만명 고객 확보를 목표로 다양한 연계 마케팅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선택한 첫 제휴상대는 카쉐어링 앱인 쏘카다.
쏘카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시간 단위로 차를 빌리는 공유시스템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회원 수도 지난해 30만명에서 올해 약 130만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2011년 제주도에서 차량 100대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불과 4년 만에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위비톡을 다운로드한 전 고객에게 쏘카 3시간 무료이용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이는 쏘카 이용고객을 위비톡으로 끌어오기 위한 전략이다.
고정현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본부장은 “쏘카 외에도 최근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앱과의 제휴를 모색 중”이라며 “고객들이 위비톡을 사용함으로써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제휴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위비톡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며 “우리은행 베트남 법인 출범 시 위비뱅크와 위비톡을 동시에 선봬 현지 이용자들에게 금융신상품이나 이벤트 등 유용한 금융정보를 알리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 버전의 위비뱅크와 위비톡은 개발이 완료돼 출격만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위비톡이 베트남 현지에서 서비스될 경우 해외진출 초기 언어적인 문제로 영업에 한계를 보였던 고민들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