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 해양 2공장 문닫아…1월 이후 발주 없어


  • ▲ 현대중공업 노사 대표, 해양플랜트 제작현장 점검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현대중공업 노사 대표, 해양플랜트 제작현장 점검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해양플랜트 세계 1위 현대중공업도 저유가 속 깊은 불황을 피해가지 못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3월 말 해양플랜트 제작공장인 온산 해양 2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2012년 11월 문을 연 해양2공장은 해양 플랜트 물량이 크게 늘어 인근 울산 방어진 1공장에서 감당하기 힘들어지자 준공됐다. 한 때 10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있었으나 일감이 적어 현재는 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공장은 최근 호주의 고르곤 LNG(액화천연가스)플랜트 모듈 제작을 끝으로 해양플랜트 수주가 이어지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초부터 올해 1월까지 골리앗 FPSO(부유식생산저장하역설비)와 Q204 FPSO, 고르곤 LNG플랜트를 연이어 출항했지만 해양플랜트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폐쇄기간 동안 온산공장 부지를 자재와 장비를 보관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공장이 폐쇄되면서 정규직 60여명은 방어진 1공장으로 전환배치되지만 240여명의 협력업체 직원들은 대부분 계약이 해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까지만 해도 육상·해양플랜트 8기 73억달러 규모를 수주했으나 지난해에는 육상플랜트만 1기 수주하고 해양플랜트 수주가 아예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