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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최근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도 신사업 영역을 넗혀가며 카카오의 광폭 행보에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
빅데이터포털 'DATA LAB' 오픈과 '샵윈도'에 롯데백화점 입점 등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네이버가 올 한해 '라인'을 기반으로 실적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빅데이터 포털 'DATA LAB(이하 데이터랩)'의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은 이용자들이 다양한 민간·공공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나아가 이를 자신이 보유한 데이터에 융합해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시말해 사업을 운영하거나, 창업을 계획 중인 이용자들에게는 자신들만의 데이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된 셈이다.
데이터랩은 크게 ▲개인 이용자가 보유한 데이터와 융합·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융합 분석'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지역별 특정 분야의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지역 통계' ▲현재 인기 검색어들의 기간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검색어로 알아보는 대한민국' 섹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통계청, 공공데이터 포털 등이 제공하는 13만 건 이상의 공공데이터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네이버는 다양한 기관들과의 꾸준한 협력을 통해 공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자사의 모바일 쇼핑 플랫폼인 '샵윈도'에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이 최근 입점을 하는 등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샵윈도는 브랜드 매장 내 상품 정보와 가격 정보를 기본 제공하며, 1:1 쇼핑톡을 통해 샵매니저와 바로 대화할 수 있어 매장을 방문한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 모바일로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샵윈도는 ▲스타일윈도 ▲리빙윈도 ▲프레시윈도 3가지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스타일윈도 내에 백화점 카테고리가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미아점이 샵윈도에 이미 참여하고 있으며 AK 분당점도 입점해 있다"며 "샵윈도 전체 매출이 초기보다 3~4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1쇼핑톡 결제만으로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한 작은 매장이 나오고 있다"며 "쇼핑톡과 쇼핑톡 내 결제를 적용하는 매장이 계속해서 증가할 수 있게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기반한 신규 서비스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는 라인에 도입되는 새로운 광고 서비스인 '타임라인 광고'가 매출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타임라인 광고는 메신저나 SNS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올리는 글이나 사진, 동영상 등에 붙는 광고를 뜻하는 것으로, 오는 3월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네이버는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과 태국 등으로 타임라인 광고를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가 타임라인 광고도입으로 연간 1000억 원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통해 네이버는 올해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6590억원, 3160억원 오른 3조9100억원, 1조100억원을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