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조8775억원, 당기순이익 1462억원
  • ▲ 대우건설 본사 전경.ⓒ뉴데일리경제
    ▲ 대우건설 본사 전경.ⓒ뉴데일리경제


    대우건설의 2015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9.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현장 손실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7일 대우건설이 공시한 2015년 연간 경영실적을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9조8775억원, 영업이익 3346억원, 당기순이익 146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건축 사업장 등 해외현장의 손실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전년(4155억원) 대비 19.5% 감소한 3346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말레시아와 싱가포르 저가 입찰, 저유가 등이 작용해 손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9조8775억원으로 전년(9조8531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국내 매출이 전년(6조6998억원)대비 1.1% 늘어난 6조770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는 3조1068억원으로 전년(3조1533억원)보다 1.5%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주택부문이 전년(2조8909억원)대비 9.9% 증가한 3조1776억원을 기록했다. 플랜트부문은 5448억원으로 작년(2840억원)보다 91.8% 증가했다. 반면 건축부문과 토목부분은 전년대비 각각 20%, 1.5% 감소한 1조8347억원, 1조1932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실적과 공종 다변화 전략을 통해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기분양한 주택과 플랜트 사업장이 본격적으로 착공해 매출 신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수주는 전년보다 19.5% 증가한 13조736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주택과 건축부문이 전년대비 각각 14.5%, 36.9% 늘어난 4조3384억과 2조6816억원을 수주했다. 이 밖에 플랜트 1조8821억원, 토목 1조1145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반면 해외에선 저유가에 따른 발주지연 등으로 전년(3조8433억원)보다 20.5% 감소한 3조570억원을 기록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2015년 신규 수주는 신규 분양 증가와 국내외 대형 플랜트로 증가세를 보였다"며 "역성장에 대한 리스크는 경쟁 건설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수주잔고는 △주택 17조5718억 △건축 4조9054억원 △토목 4조6677억원 △플랜트 2조6158억원이다. 해외에선 10조5322억원의 수주 잔고가 남아 있다. 지역별로 △중동 52.8% △아프리카 34.9% △아시아 12.2% △남미 0.1% 순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13.1% 늘어난 11조1700억원으로 설정했다. 신규수주는 6.7% 감소한 12조20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선별적 수주로 내실을 다지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택분양과 해외 수주 잔고 증가로 역성장에 대한 우려는 없다"면서도 "해외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빠르지 않더라도 주택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