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증시 하락, 신흥국 성장둔화 등 영향 탓추가 인상시기 불확실하나 올해 4번 조정 전망
  • 28일, 올해 처음으로 열린 미국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선언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0.25~0.50%로 유지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나 금리전망과 관련된 점도표가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성명서를 통해 미 연준은 향후 금리인상 기조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경로는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에 의해 도출되는 경제전망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여전히 경기 우호적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연초 중국발 리스크와 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과 관련해 미 연준의 경제전망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친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성명서에 '위원회는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며 이러한 요인들이 고용시장과 물가 등 전반적인 경제전망에 미칠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문구를 새롭게 삽입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대외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한편 미 연준의 경기 판단에 있어서는 지난해 연말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여건이 추가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2%라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을 것으로 미 연준은 전망했다.

    이는 4분기 고용시장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임금상승 압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 수준이 재차 하락하고 있다는 점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달러화 강세 및 저유가 등의 여파로 수출 및 제조업 경기가 부진하고 기업들의 재고투자가 둔화되고 있는 점도 연준의 고민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인상 여부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연준 내부의 전망과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시각차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시장에서 기대했던 비둘기파적 성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조용구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미국 연준이 글로벌 증시 하락과 신흥국 성장둔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라며 "다만 연준이 기본적으로 연 4회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올해 시기를 놓고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