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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열풍에 모바일카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카드 발급이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카드 발급과 사용이 늘어나면서 신용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2014년 1인당 1장씩 갖고 있던 모바일카드는 지난해 2.03장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급결제수단에 따르면 연령별로 20·30대 모바일카드 보유 비중은 각각 13.8%, 13.2%로 10명 중 1명 이상이 모바일 카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5.4%, 50대는 1.8%가 보유하고 있다.
소득별로는 가구소득이 6000만원 이상인 응답자 10명 중 1명꼴(10.3%)로 모바일카드를 보유했고 2000만원 미만 소득가구도 0.2%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 시장은 2년 만에 5배나 성장했다. 특히 작년 2분기에는 취급 규모가 5조7000억원을 넘어섰을 정도다.
그러나 모바일카드 역시 신용카드와 같은 성격을 가지는 카드로, 우선 결제하고 이후에 갚는 구조다. 즉 가계의 부채 증가의 원인이 된다.
비교적 가처분소득이 적은 젊은 연령층에서 모바일카드 사용이 많기 때문에 신용리스크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무분별한 카드발급은 사용자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장봉희 금융감독원 신용평가팀 팀장은 "신용카드나 모바일 카드 발급 자체는 신용등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개인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 발급이 아무래도 많으면 카드 사용이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카드발급이 늘어나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