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휴이(UH-1H) 40년 이상 운용, '노후화' 우려 최근 추락 사고 발생, 탑승자 4명 중 3명 사망
  • ▲ 한국형 기동 헬기 수리온(KUH-1). ⓒKAI
    ▲ 한국형 기동 헬기 수리온(KUH-1). ⓒKAI

     

    최근 노후화로 추정되는 헬기 추락 사고가 재차 발생하면서 육군의 기존 헬기인 '휴이(UH-1H)'를 대체할 수리온(SURION·KUH-1)이 주목받고 있다. 추가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군당국이 헬기의 노후 상태를 고려해 기종 교체 시기를 앞당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군당국은 휴이의 창정비를 중단시켰고, 2020년까지 수리온으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도입기간이 4년 이상 남아있어 추가 사고 위험 및 군전력에도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현재 육군이 사용하고 있는 휴이는 1957년에 개발됐으며, 1967년에 국내 도입됐다. 휴이는 월남전에서 맹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은 가스터빈 단발·1400마력이다. 메인로터는 2엽으로 최대 순항속도 120Knot(222km/h), 인양 능력 980kg이다. 아날로그식 조종시스템에 탑승 인원은 조종사(2명)+7명(완전 군장)이다.


    그러나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헬기 운용 기간이 평균 30년 인 것을 고려할 때, 40여년 가량 사용된 휴이를 앞으로 4년 간 더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 ▲ 한국형 기동 헬기 수리온(KUH-1). ⓒKAI
    ▲ 한국형 기동 헬기 수리온(KUH-1). ⓒKAI


    수리온은 2012년에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개발한 한국형 기동 헬기다. 1조 3000억원의 투자로 약 6년간 개발됐으며, 2013년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엔진은 가스터빈 쌍발·1855마력X2이다. 메인로터 4엽에 최대 순항속도는 148knot(274km/h), 인양 능력은 2.7톤이다. 디지털 자동 조종시스템을 답재한 수리온의 탑승 인원은 2명(조종사)+9(완전군장)+2명(승무원)이다.


    수리온은, 이미 '참수리'라는 이름으로 경찰청에서 총 4대를 사용하고 있다. 항법·통신장비와 탐조등, 전기광학적외선카메라를 장착해 공중추적과 경찰특공 수색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함상운용 최적화 개발과 보조연료탱크·비상부주장비 등을 추가해,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로 개조·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오는 2017년 초도납품 예정이다.


    의무지원체계와 지상충돌경보장치 등을 장착해 의무후송전용헬기로의 개조 개발도 진행 중이다. 올해 말 개발이 완료되며 2018년 초도납품이 계획돼 있다. 육군과 산림청, 제주소방에서도 도입을 앞두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에서 육군 205항공대 소속 휴이 한 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4명 중 3명이 순직했다. 군은 "헬기 엔진 소리가 이상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참고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