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원 채용 등 사업규모 확대

  • 캐피탈업계가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피탈사들이 최근 해외지점을 추가개설하고 영업조직을 확대하는 등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해외 영업 효과를 증대하기 위해 해외사업본부조직을 확대하고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와 함께 해외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 빠르게 진출했다.

    지난 2008년부터 '현대캐피탈 영국', '현대캐피탈 중국'을 잇따라 출범시켰으며,  미국·영국·중국을 비롯해 브라질, 독일 등 10개국에 진출했다. 출범 이후 줄곧 영업 흑자를 기록하면서 대출자산이 4~5배 늘어났다.

    KB캐피탈은 코라오그룹과 합작으로 라오스에 자동차할부금융사를 설립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코라오그룹은 유통·건설·은행 등 중요 경제분야에 계열사를 보유한 라오스의 대기업으로, 자체 생산한 자동차 및 수입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라오스 전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014년 34만대로 코라오그룹이 4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이번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캡티브(Captive) 마켓을 확보하고 코라오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이번 진출을 통해 장기적으로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하게 됐다.

    앞서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에 3개의 지점을 열어 자동차할부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나캐피탈은 중고차 영업을 준비하면서 해외 영업의 보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현재 40여명 수준의 직원을 올 연말까지 100명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영업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BNK캐피탈도 지난해 미얀마를 시작으로 라오스, 캄보디아 등 3개국에  법인을 두고 소액대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JB금융그룹 계열 JB우리캐피탈은 베트남에 대표사무소를 열었다.

    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진출 초반이라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지만 현지 반응은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해외 자동차할부금융이 수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