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값 하락 27만가구 중 80% 중소형중소형, 개포·반포 등 강남서도 하락세 기록
  • ▲ 지난해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하던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올해 고전하고 있다. 사진은 수도권의 단지 모습.ⓒ뉴데일리
    ▲ 지난해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하던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올해 고전하고 있다. 사진은 수도권의 단지 모습.ⓒ뉴데일리


    지난해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하던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올해 고전하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27만2417가구 중 45.7%에 달하는 12만4436가구가 전용 60-85㎡인 것으로 조사됐다. 60㎡ 미만 소형 아파트 9만8990가구도 매매가격이 내려갔다. 

    예컨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전용 54㎡ 매매는 지난해 12월 11억1000만원에서 이달 들어 10억4500만원으로 6500만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 72㎡ 매매도 13억1000만원에서 12억4500만원으로 6500만원 하락했으며 대구 달서구 대처동 월배 힐스테이트 84㎡는 3억9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3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최근 2~3년간 전용 85㎡이하 가구로 공급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며 "올해 입주 예정인 아파트의 90% 이상이 전용 85㎡이하 중소형 가구"라고 전했다.  

    또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가구를 지역별로 나누면 △서울 7만4028가구 △경기 6만4061가구 △대구 5만266가구 △경북 2만2161가구 등의 순이다. 

    조정폭으로 살펴보면 1000만원 미만 떨어진 가구가 18만7119가구, 1000만원 이상 하락한 가구가 8만8957가구다. 3000만원 이상 폭락한 가구는 6491가구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의 가격 하락 현상은 단순히 겨울 비수기 때문이 아니라 가계대출 규제와 미국발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작용한 결과라고 봐야 한다"며 "북한 핵실험 등 외부 리스크까지 고려하면 올해 부동산시장은 침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