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산개발·현대건설·동문건설 등 출격은행금리보다 수익이 높아 '안정적'
  • ▲ 건설사들이 봄 분양시즌을 맞아 오피스텔 분양 대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서울의 오피스텔 모습.ⓒ뉴데일리
    ▲ 건설사들이 봄 분양시즌을 맞아 오피스텔 분양 대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서울의 오피스텔 모습.ⓒ뉴데일리


    공급과잉 우려 속에서도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임대 수익이 은행 금리보다는 높아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있어서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롯데자산개발의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2040실을 포함해 내달까지 전국에서 오피스텔 5500여실이 공급된다.  

    시공사로는 롯데건설, 현대건설, 동문건설 등이 출사표를 던진다.

    롯데자산개발이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는 오는 26일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A1블록에서 분양에 나선다. 단지 규모는 지하3층 지상41층, 2개 동, 전용 17∼84㎡, 2040실이다.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역세권 단지로 입주민들은 인천대교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30분 내로 오갈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의해 광역급행철도(GTX) 개통도 기대된다.  

    배후에 포스코, 대우 등이 들어선 △동북아 무역센터 △송도 컨벤시아 △투모로우 시티 등이 있어 직주근접형 사업지라 할 수 있다. 또 녹색기후기금,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와 △연세대 △인천대 △인하대 등 대학교도 인접해 있다. 

    단지 근처에는 바이오산업단지와 지식정보산업단지 등 개발 호재 역시 풍부하다.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쇼핑 △롯데호텔 등을 단지 내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신세계 복합쇼핑몰과 코스트코도 근처에 조성된다.

    A 중개사무소 대표는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는 대학생과 직장인 등 오피스텔 주 수요층에 알맞은 입지와 주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분양가가 어느 선에서 책정되는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분양가는 아직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내달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 '삼송역 힐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5층 지상49층, 4개 동, 전용 65~84㎡, 976실 규모다.

    삼송역 힐스테이트는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과 붙어 있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신분당선 서북부구간 연장선이 삼송역까지 들어올 예정이다. △자유로 △제2자유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공항고속도로 등의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저층에는 1만9400여㎡ 규모의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더불어 삼송지구에는 내년에 36만㎡ 규모의 신세계복합쇼핑몰과 이케아 2호점이 조성된다.  

    B 중개사무소 대표는 "오피스텔 지하를 통해 삼송역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며 "외부에서 삼송역 힐스테이트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양 시기는 내달 말로 잡고 있다"며 "분양가는 일단 4억원 전후로 예상하고 있지만 모델하우스 오픈 시점에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와 삼송역 힐스테이트의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오피스텔은 서울 도심 역세권 근처가 수익성이 크다"면서도 "송도국제도시와 고양 삼송지구 등은 중장기적으로 △서울 접근성 △대학, 기업 등의 입주 △1인가구 증가폭 등을 고려할 때 투자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도 "송도국제도시는 기업 입주 등으로 오피스텔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며 "고양 삼송지구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 예정돼 있어 긴 안목으로 투자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울산 KTX신도시 동문굿모닝힐(80실) △강남역 비엘 106(291실) △광명역 트리니티 타워(507실) △킨텍스역 원시티(156실) △타워 더 모스트 우정혁신도시(648실) 등도 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 ▲ 건설사들이 봄 분양시즌을 맞아 오피스텔 분양 대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서울의 오피스텔 모습.ⓒ뉴데일리


    이처럼 건설사들이 오피스텔 공급 채비에 나서자 부동산업계 일각에선 공급 과잉과 고분양가로 인한 시장 침체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3년 만에 최대 규모인 6만651가구였으며 분양가도 3.3㎡ 당 784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오피스텔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감에다 가격까지 높아지고 있다"며 "수익률 훼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 ▲ 건설사들이 봄 분양시즌을 맞아 오피스텔 분양 대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서울의 오피스텔 모습.ⓒ뉴데일리


    반면 오피스텔 수익률이 여전히 기준금리보다 높아 투자 가치는 여전하다는 견해도 있다. 

    지난달 국내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5.55%로 2008년 6.5% 이후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08년에는 오피스텔 수익률과 기준금리의 격차가 1.22%p에 불과했다. 지난달에는 두 수치의 차이가 4.05%p에 달했다.   

    윤지해 연구원은 "기준금리보다 2~3배 이상 오피스텔 수익률이 높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수요자들의 주목도가 높을 것"이라며 "오피스텔에 관심 있는 수요자라면 △역세권 △대학가 △업무시설 밀집 지역 △대형 상업시설 인근 등으로 압축해 물건을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현일 교수도 "한국은행이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입지가 좋은 오피스텔이 괜찮은 투자처로 꼽힐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