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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분양시장에 대세로 떠오른 일명 '아파텔'이 올 막바지 연이은 공급을 준비 중이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내에 분양 계획인 오피스텔은 전국 23개 단지 1만863실로 집계됐다.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오피스텔 공급이 많은 것은 투자자 위주의 시장에 실수요자까지 관심을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주거용 오피스텔 아파텔은 4베이, 판상형 설계는 물론 단지 내 커뮤니티까지 갖춰 외관상 아파트와 거의 동일하다. 여기에 오피스텔인 만큼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자는 물론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한화건설이 올 초 분양한 일산 킨텍스 꿈에그린은 2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 3일 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 -
또 일부 오피스텔에서는 웃돈(프리미엄)이 붙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개발 호재가 있고 임대수요가 기대되는 신도시 등에서는 수천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전용 77㎡형의 경우 3000만원에서 6000만원대 웃돈이 형성됐다. 97㎡는 9500만원 가까이 오른 매물이 나오고 있다.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위례 지웰 푸르지오 전용 68㎡도 2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위례 오벨리스크 65㎡도 3000만원이 올랐다.
이처럼 오피스텔이 주거용으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붙박이장, 'ㄷ'자형 주방, 드레스룸, 알파룸, 테라스, 복층 등 아파트에 적용됐던 설계특화도 이뤄지고 있다.
주요 타깃인 1~2인 가구가 공간활용도가 높은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만큼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오피스텔의 주거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대우건설이 충남 천안 아산탕정택지지구에 분양 예정인 천안 불당 파크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4베이, 대형 드레스룸, 김치냉장고 공간이 별도로 존재한다. 단지 내 커뮤니티로 멀티 어린이 공원, 벚꽃광장, 주말 물놀이 광장 등이 있다. 이 단지는 아파트 전용 99~143㎡ 510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656실로 조성된다. -
우성종합건설은 KTX울산역 우성스마트시티뷰를 분양한다. 울산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에 전용 84~100㎡ 총 607실 규모로 지어진다. 4베이 평면과 알파룸으로 체감 공간을 늘렸다. 게스트하우스, 어린이도서관, 맘스카페 등 커뮤니티시설도 마련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도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전용 21~34㎡ 총 464실 규모의 이 오피스텔은 층고가 10㎝ 높은 2.4m로 조성된다. 전용 34㎡는 'ㄷ'자형 주방과 아일랜드형 식탁, 2면 개방형 거실로 설계된다.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대우건설이 분양 예정인 미사 푸르지오 시티는 전 호실이 복층으로 설계됐다. 8-2·3블록과 10-2블록에 전용 21~41㎡ 각각 546실, 269실로 조성된다.
GS건설도 이달 광명역세권지구 3블록에 광명역 파크자이2차를 내놓는다. 전용 21~37㎡ 432실 규모 오피스텔이 포함됐다.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에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0과 8.0을 분양 중이다. 침실 2개, 욕실 2개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각각 전용 56㎡ 280실로 구성된다. 드레스룸과 냉장고, 드럼세탁기가 무상 지급된다.
한국토지신탁은 양산시 물금지구에 신양산 코아루 캠퍼스 시티를 분양 중이다. 전용 23~40㎡ 558실 규모다. 전용 40㎡에 아트월타일, 'ㄷ'자 주방, 주방TV, 드레스룸 등을 적용했다. 일부 가구는 테라스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