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 포드 미국 3대 자동차로 시장 확대
  • ▲ LG화학이 공개한 수주 현황.ⓒLG화학
    ▲ LG화학이 공개한 수주 현황.ⓒLG화학


    LG화학이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한 크라이슬러의 전기차가 내년부터 생산된다. 22일 LG화학은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크라이슬러와 자사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25년 창립한 크라이슬러는 LG화학의 배터리 공장이 위치한 미시건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LG화학은 이미 미시건주 홀랜드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용 배터리를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등 미국의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등과 함께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로 평가받는 크라이슬러까지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자사의 전기차 생산에 사용할 것으로 선택하면서 LG화학의 인지도가 미국 현지에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전기차 시장은 현재 일본 기업들의 독무대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테슬라모터스에 독점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했고 현재까지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파나소닉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국내를 대표하고 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 함께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는 물론 에너지 저장 장치(ESS), 노트북과 휴대폰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지만 그 규모에서 LG화학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LG화학은 과감한 투자로 지금의 국내 1위, 세계 2위 수준의 생산능력을 더욱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지난해 중국에 완공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부터 추가 증설 계획이 있는 미국 홀랜드 공장까지 세계 정상을 향한 LG화학의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LG그룹의 부회장인 구본준 전 LG전자 대표가 최근 LG화학의 이사로 임명된 것이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 대한 LG화학의 과감한 투자가 예상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LG화학의 관계자도 "사업 투자 등 경영 판단에 대한 최종적 승인을 이사회가 내리는데 자동차 배터리 등에 관심이 많은 구본준 부회장의 이사회 합류는 LG화학의 공격적인 투자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