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주총서 정관 사업 목적에 '농화학' 추가농업에 필요한 '종자-비료-농약' 등 생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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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 목적에 농화학 분야를 추가한다.
지난달 종자, 비료, 농약 등 농업에 필요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인 동부팜한농의 지분 100%를 5152억원에 인수한 LG화학은 정관 사업 목적에 농화학을 추가하면서 새로운 사업 분야에 본격 진출을 선언한다.
LG화학은 내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종묘생산 △종균배양사업 △국내외 종자육종·가공·채종·판매사업 △유전공학제재 제조 및 유통사업 △의약품 △의료용 화학물 및 생약제재 제조 사업 등을 정관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을 인수하면서 도전할 새로운 사업에 필요한 경영진도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서 결정한다. LG화학은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과 차국헌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택했다. 차 교수는 자연을 연구하는 과학자로 유명하며 LG화학의 사외이사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 교수는 연꽃잎이나 전복껍질의 구조를 분석해 방수 필름이나 방탄복을 생산할 수 있는 공학적 원리를 연구하는 학자로 LG화학의 새로운 농화학 사업에 대한 경영 참여는 물론 LG화학이 집중했던 유기화학에 무기화학을 결합해 새로운 고분자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부터 5년간 LG전자를 이끌었던 구본준 부회장도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LG화학의 이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구 부회장은 상시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사내이사와 구별되며 상시적인 업무는 없지만 대표이사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와도 다른 성격으로 오직 경영에만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