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1위 LG생건 '더페이스샵', 4위->6위 밀려난 '에뛰드 하우스'

  • 뷰티업계 로드샵 브랜드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1· 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희비도 교차하고 있다. 

올해도 부동의 1위를 고수한 브랜드는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이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매출액 6291억원을 기록하며 로드샵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3.1% 오른 수치다.

2위는 매출액 5921억원으로 이니스프리가 바짝 뒤쫒고 있고 그 뒤를 미샤가 매출 4076억원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이 로드샵 순위 경쟁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자 새로운 영역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샵 TF팀을 조성하고, 경쟁사 아모레퍼시픽 매장이 있던 자리에 뷰티 편집숍을 출점하는 등 2위 이니스프리의 맹추격을 견제하는 모양새다.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 '네이처 컬렉션' 매장을  오픈한 LG생활건강은 인근 상권은 물론 인근 면세점의 중국 관광객까지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한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처 컬렉션은 더페이스샵을 중심으로 트루 에코 뷰티 브랜드 '비욘드'와 신규 브랜드 '투마루'가 입점한 편집숍 형태의 매장으로 자연주의 뿐만 아니라 로드샵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픈했다는 것. 

그는 "네이처 컬렉션은 자연주의와 상응하는 브랜드 입점을 통해 로드샵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로드숍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하위권 업체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6위를 기록했던 잇츠스킨의 반란으로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기존 10대를 겨냥해서 공주 열풍을 몰고 왔던 로드샵 대표 브랜드 '에뛰드하우스'가 4위에서 6위로 밀려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글로벌 시장 공략의 중심으로 삼고 있는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중 하나다.

다른 챔피언 브랜드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에뛰드하우스는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브랜드숍 강화를 위한 아모레퍼시픽의 행보가 주목된다. 

에뛰드 하우스 매출액은 2013년 3372억원, 2014년 3065억원,지난해 2578억원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3년 261억원, 2014년 56억원, 지난해 2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점점 하락 중인 에뛰드 하우스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한 관계자는 "이니스프리가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에뛰드하우스도 주요 고객층을 확보해서 변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