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년비 1.0%, 기아차 13.0% 증가기아차, 재고소진 위한 인센티브 확대 효과
  • ▲ 현대·기아자동차 양재 사옥.ⓒ현대차그룹
    ▲ 현대·기아자동차 양재 사옥.ⓒ현대차그룹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에서 재고소진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전년 동월 대비 13.0%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자동차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6.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 현대차는 5만300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기아차는 4만9737대를 판매, 13.0%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GM이 17.0%로 1위를, 포드(16.1%)와 FCA그룹(13.7%)이 2·3위를 뒤를 쫓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7.6%로 전년 동월과 동일한 점유율을 냈다. 기아자동차가 0.2% 점유율을 늘린 데 반해 현대차가 0.2% 뒤로 밀리면서 보합을 유지했다.


    현대차의 차종별 2월 미국판매는 쏘나타(1만7470대), 투싼(7336대), 벨로스터(2101대), 에쿠스(286대)가 전년 동월보다 각각 24.9%, 89.6%, 35.1%, 38.2% 더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반면 엘란트라(1만1973대), 싼타페(5532대), 아제라(438대) 등은 각각 -23.8%, -36.9%, -42.1% 판매되며 부진했다. 액센트(4897대)와 제네시스(286대)는 각각 0.6%, 6.6%를 기록했다.


    투싼의 경우 신차 공급이 늘면서 호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쏘나타는 인센티브가 확대되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엘란트라, 싼타페, 아제라는 노후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아차는 스포티지(5860대), 세도나(3988대),포르테(8187대), 소울(1만1842대)이 판매를 견인했다. 전년 동월보다 각각 72.0%, 68.8%, 47.5%, 18.8% 성장했다. K900(83대)도 판매가 33.9% 늘었다. 반면 리오(1461대), 옵티마(9630대), 카덴자(585대), 쏘렌토(8101대)는 각각 24.8%, 16.9%, 8.6%, 4.9% 하락했다.


    세도나의 경우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구형인 스포티지와 포르테는 인센티브가 확대되면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차의 2월 인도 판매는 4만716대로 집계됐다. 마루티스트키의 이어 업계 2위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9.1%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