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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미국 현지인의 입맛을 잡기 위해 중국에 이어 미국에 R&D센터를 구축했다.
CJ제일제당은 어제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튼(Fullerton)에 냉동·상온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미국 식품 R&D센터’를 열었다고 오늘 밝혔다.
미국 R&D 센터는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을 연구·분석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 R&D와의 시너지를 통해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오픈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식품회사인 네슬레가 미국 등 전 세계 30여 곳에서 R&D센터를 직접 운영해 국가별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듯이 CJ제일제당도 세계적인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 전략 국가를 중심으로 식품 R&D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식품 R&D센터는 글로벌 전략 품목인 냉동식품과 소스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특히 미국 냉동식품 시장 규모가 38조원에 달하고 최근 각국 전통식품(에스닉(Ethnic) 푸드 시장 성장률이 15%인 점을 반영해 한식 기반 냉동식품 개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기술력이 부족한 냉동요리, 냉동스낵의 선진 제조기술을 벤치마킹해 판매 제품에 적용하고 새로운 한식 카테고리로 제품을 개발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국내 냉동식품 및 소스 전문 연구인력을 ‘미국 식품 R&D센터’에 배치했다. 현재 6명인 연구인력을 연말까지 8명으로 확대하고 전문성을 갖춘 현지 인력을 계속 채용할 계획이다.
미국 냉동식품협회 가입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래성장 동력 기술을 발굴하는 한편 냉동식품을 위한 R&D 전략을 수립해 냉동기술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R&D 센터를 발판삼아 미국 식품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두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기존 제품 현지화 및 신규 한식 메뉴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정우 CJ제일제당 미국 R&D센터장은 "국내에서 축적된 기술과 선진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국가대표급 제품을 개발하고 신기술을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전략제품인 냉동만두는 미국 식품시장에서 ‘한국식 만두(K-Mandu)’라는 새로운 식품 장르를 선보였다. 특히 맛과 건강, 편의성을 앞세워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중국식 만두와의 차별화에 성공해 연 매출 1000억원대의 대형브랜드로 성장했다.
한편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는 1978년 설립돼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인력과 첨단설비로 다양한 식품분야의 기반기술 연구 부터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더 건강하고, 맛있고, 편리하고 안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장을 놀라게 하는 ONLY ONE 신제품으로 새로운 식생활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 식품연구소의 목표다.
연구분야는 햇반과 죽, 웰방간실, 장류, 김치, 냉동조리가공, 햄과 같은 가공식품부문, 건강식품부문,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미래 성장 신기술 발굴, 전문 패널 평과, 소비자 기호도 조사와 같은 관능 검사 등을 주로 진행한다.
특히 주요 부문의 시장선도 및 신시장 개척을 위해 개방형의 Dynamic R&D 활동을 통한 심도 있는 핵심기반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쌀소비촉진을 위한 연구, 전통 발효 식품 관련 연구, 건강 기능성 소재 개발 연구, 농림수산 고부가가치 식품개발 연구 등 다수의 정부국책과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의 주요 히트 제품으로는 산들애, 햇반, 해찬들 된장·고추장, 더 건강한햄·어묵, 쁘띠첼 스윗푸딩·젤리, 행복한콩 두부, 팻다운, 비비고 만두·떡갈비·바싹불고기 등이 있으며 현재까지 600여건의 특허 출원과 200여건의 특허를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