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00만명 유치… 2020년까지 승무원 2000명 국비로 양성내년 국적 크루즈 취항… 매입자금 지원·한-러-일 항로 시범운항 지원
  • ▲ 입항한 크루즈.ⓒ연합뉴스
    ▲ 입항한 크루즈.ⓒ연합뉴스

    해양수산부가 올해 크루즈(유람선) 관광객 15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이전 유치 목표인 120만명을 25% 웃도는 수준이다. 내년에는 2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내년에 국적 크루즈를 취항하고, 2020년까지 국비로 크루즈 승무원 2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크루즈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우선 올해 국내 주요 기항지에 크루즈 관광객 15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현재 크루즈 선석 배정 기준으로 908항차 입항이 확정된 상태다. 제주항은 지난해 285항차에서 올해 554항차, 부산항은 71항차에서 238항차, 인천항은 53항차에서 114항차로 늘어나는 등 지난해 총 409항차보다 120% 증가했다. 추가로 21항차에 대한 신규입항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전에 목표했던 120만명보다 25% 많은 규모다. 지난해 국내 기항지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88만명 수준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입항한 크루즈 관광객은 35항차 4만1473명이고 올해는 47항차 11만9802명으로 3배쯤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내년에 국적 크루즈를 취항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크루즈 매입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운항 경험을 쌓을 수 있게 외국 크루즈를 일정 기간 빌려 한-러-일, 한-일 항로에서 시범운항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크루즈 관련 인프라도 적기 조성해 관광객 수용 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 강정항(15만톤급 2선석), 인천남항(15만톤급 1선석), 속초항(3만톤급 1선석) 등 크루즈 전용부두 4선석을 연내 완공해 내년부터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 동삼동 크루즈 전용부두에 22만톤급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게 6월부터 공사에 나서 2018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2018년까지 강정항, 인천남항, 속초항에 국제여객터미널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또한 2020년까지 승무원 2000여명을 양성한다. 해수부는 지난해 75명에 이어 올해 2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외국 크루즈 선사의 국내 모항 이용 확대도 추진한다. 우선 올해 코스타 크루즈의 동해항(1항차), 부산항(14항차) 모항 운항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