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내비 시장과 차량용 내비 시장은 기술 발전에 차이가 있어증강현실, 첨단운전자시스템 등 기술 위주의 차별화 제품 내놔
  • ▲ 아이나비X1에 적용된 증강현실 기능.ⓒ팅크웨어
    ▲ 아이나비X1에 적용된 증강현실 기능.ⓒ팅크웨어

     


    스마트폰 무료 내비 기능이 차량용 내비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차별화된 기능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아직 스마트폰 내비 시장은 차량용 내비 시장에 비해 발전이 부족한 단계라는 게 이들의 시각이며, 차량용 내비만 가질 수 있는 기술을 적극 활용해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파인디지털 등 차량용 내비 업체들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스마트폰에선 구현할 수 없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는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먼저, 팅크웨어는 증강현실(AR)과 첨단운전자시스템(ADAS), 항공기로 촬영한 3D 실사지도 등 기술을 차량용 내비에 적용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증강현실은 실사 도로 영상과 경로정보를 결합해 실시간 길안내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특히 다음 경로를 예측해 차선 변경을 미리 안내하는 '차로 변경 예보'가 적용돼 운전자는 초행길도 헤매지 않도록 도와준다.

    첨단운전자시스템(ADAS)은 차선을 벗어날 경우 알려주는 '차선이탈감지시스템(LDWS)', 앞차의 움직임을 알려주는 '앞차 출발 알림(FVSA)', 신호등 변경을 안내하는 '신호등 변경 알림(TLCA)' 등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동시에 생각하는 지능형 운전자 보조시스템이다.

    실제 팅크웨어의 증강현실을 앞세운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X1'은 출시 20일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돼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주춤했던 차량용 내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운전자 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된 아이나비 X1를 기점으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애프터 마켓 분야도 더욱 활성화 시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를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 ▲ 파인드라이브 iQ IoT 1.0 모델.ⓒ파인디지털
    ▲ 파인드라이브 iQ IoT 1.0 모델.ⓒ파인디지털

     

    파인드라이브는 증강현실과 함께 통신형 내비게이션 개발을 진행 중이다. 통신형 내비게이션은 차량 간 위치 공유 시, 서로의 목적지나 이동 경로를 내비게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통해 차량 내비를 통해서도 기존에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공유했던 서로의 위치나 만날 장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파인드라이브는 지난해 개발한 '미들웨어'를 통해 다양한 생활정보 알림을 제공하는 스마트 알림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 알림은 운전자가 설정한 목적지, 주행 상황 등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목적지가 공항이나 은행일 경우, 운전자에게 여권이나 신분증을 잊지 않고 챙기도록 안내해 주는 등 현재 50여가지의 생활정보 알림 기능을 내비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나온 기능 외에도 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자동차(GPS 장비를 이용해 얻어낸 차량 위치, 속도, 노선 등 정보로 구성된 시스템)과의 융합발전으로 상품의 다양성을 꾀할 수 있어 여전히 수요 창출의 여지가 많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