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타이어 코드' 시나브로 대체..."연비 까다로운 유럽 시장서 인기 높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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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탄섬(Tansome)이 유럽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자동차 경량화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돼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특히 효성의 세계 1위 품목인 '타이어 코드' 소재로 사용되던 아라미드를 시나브로 대체해나가는 등 자동차 연비 기준이 까다로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효성은 자사 탄소 섬유(Carbon Fiber)를 적용한 자사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9일 효성에 따르면 탄소 섬유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출품, 실 형태의 탄소 섬유를 감싼 다양한 제품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탄소 섬유를 적용한 제품은 가벼운 섬유로 외부를 감싼 것 뿐이지만 철 보다 더 강해진다. 가볍고 단단한 소재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산업 분야가 탄소 섬유의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탄소 섬유가 가장 많이 적용될 분야로 자동차 산업이 특히 손꼽힌다.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타이어(Tire) 내장재로 사용되는 타이어 코드(Tire Cord)는 화학 섬유로 만드는데 이 무게를 줄이는데 탄소 섬유의 역할이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탄소, 수소, 산소, 질소 등의 결합으로 얻어지는 아마이드(Amide)를 중합해 만든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Aramid Fiber)로 타이어 코드를 제작하고 있다. 아마이드에 열을 가해 수소, 산소, 질소를 제거하고 탄소만을 가지고 만드는 탄소 섬유는 아라미드 섬유 보다 무게가 더 가볍다.
아라미드 섬유 보다 훨씬 더 가벼운 중량으로 동일한 강도를 구현할 수 있는 탄소 섬유가 타이어 코드 제작에 더 유리한 것이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 경량화와 연비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추세이기에 탄소 섬유를 활용한 타이어 코드 제작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탄소 섬유 만큼 강도가 높아 고기능 섬유로 분류되는 아라미드 섬유도 고강도 섬유 시장의 확대로 성장하고 있지만 탄소 섬유의 가벼움을 따라올 수 없다는 한계로 최근 고강도 섬유 시장에서의 점유율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는 열에 강하다는 탄소 섬유가 가지지 못한 특징이 있지만, 내열성을 강조하는 산업용 섬유 시장은 고강도 섬유 시장의 50%밖에 되지 않는다.
탄소 섬유는 효성이 경쟁사인 휴비스와 코오롱 등과의 경합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도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화학 섬유 업체인 휴비스와 코오롱이 아라미드 섬유를 통해 고기능 섬유 시장에 진출해 있지만 탄소 섬유는 생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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