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지난달 日박람회서 1900만불 규모 상담 진행


  • ▲ aT는 올 들어 연거푸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 aT 제공
    ▲ aT는 올 들어 연거푸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 aT 제공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또 다시 하향 곡선을 그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2%나 줄었다.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광공업 생산과 출하의 부진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일제히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불황이 깊어지면서 전 세계가 이란 시장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게 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등 특정국가과의 거래에 의존하는 틀에서 벗어나 수출국과 품목을 모두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대표적인 예이다. K-FOOD 전도사인 aT는 올 들어 연거푸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과거사 문제 등으로 대일 수출이 수년 간 위축돼 왔으나 최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합의하면서 반한 기류가 한결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또 한국 식품 중 일본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건강 식품들이 많다는 입소문이 한국을 다녀간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점도 도움이 됐다. 

aT는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슈퍼마켓 트레이드쇼에 나서 삼계탕, 막걸리 등 기존 인기 품목 외에도 들기름 등 기능성 건강식품을 선뵀다. 

이 박람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태국, 폴란드, 콜롬비아 등이 국가관을 설치했다. 우리나라는 총 30개 부스를 꾸려 규모 면에서 285㎡(85.21평)로 가장 크게 자리했다. 

단 사흘 간 상담은 총 374건 진행됐고 상담규모만 1900만불에 달했다. 우리 돈으로 200억원을 훌쩍 넘는 수치이다. 

세부 품목으로는 뼈없는 삼계탕과 소용량 차(茶)제품, 생들기름, 녹차초콜릿 등의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특히 생들기름, 들깨가루, 아마씨기름 등 기능성 식품들의 선전은 일본 식품 시장의 건강지향적 분위기와 잘 맞닥뜨린 결과라는 게 aT 측의 설명이다.  

aT는 8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동양 최대의 바이어 식품박람회인 푸덱스 재판 식품박람회에서 동일본농식품수입유통협의회와 일자리 협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최근 일본이 생산가능인구(15세~64세 인구)가 감소하면서 외국인 취업대상자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있자 발빠르게 우리 청년들이 진출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aT 김재수 사장은 "aT가 청년고용절벽해소 및 일자리 확대를 위해 새로운 시장에서 일자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해외 주요기업 및 기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청년 글로벌 일자리 확대를 위한 캠페인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