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개 해양설비 인도 예정, 추가 손실 없을 것매출 11조~12조, 직원수 3만명 때 생산성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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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이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이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5조5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적자의 부진을 털어내고 올 1분기부터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해 최소 5000억원의 영업이익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4만2000명(협력사 포함)인 직원수를 2019년까지 3만명으로 줄여 최적의 생산성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1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의 원인을 설명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올해 9개의 해양설비를 인도할 예정”이라며 “예상했던 공정 순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난관이 발생하더라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해양에서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풍력이나 골프장 등 신사업도 모두 정리해 불확실성이 거의 제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정 사장은 “더 이상 출혈 또는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1분기부터 확실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생산성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그는 “회사가 가장 능률이 좋았을 때는 2009년과 2010년인데 당시 생산능률은 90% 이상이고, 현재는 70%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회사가 복잡하고 커지면서 생산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바꿔말해 생산성 90% 이상일 때 회사 상태는 직원수 3만명(협력사 포함)에 매출 규모가 11조~12조원이었다”며 “2019년까지 현재 4만2000명인 직원수를 3만명까지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개별 프로젝트 이후 빠지는 인력과 정년 퇴직 인력들을  감안하면 자연스럽게 조직이 슬림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한편, 지난해 5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원인은 크게 △해양 손실 △풍력 등 신사업 투자 손실 △장기 매출 채권 및 자회사 계열사에 대한 지원과정에서 위험관리 실패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