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TCC홀딩, 센트럴그룹 등과 경쟁할 듯2020년까지 60개 매장 운영 목표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롯데그룹이 베트남 대형마트 업체인 빅씨(Big C)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고 있는 롯데그룹이 잇따라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형제간 갈등으로 집중된 이목을 분산시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탁월한 경영능력과 리더십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롯데그룹은 지난 10일 베트남 빅씨 인수에 참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태국의 TCC홀딩, 센트럴그룹 등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대금은 최고 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마트체인 빅씨는 프랑스 소매업체 카지노 그룹의 자회사다. 카지노그룹은 차입축소와 프랑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아시아와 남미의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

    현재 빅씨는 베트남에서 마트 32개와 편의점 10개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7000억~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꾸준하게 빅씨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롯데그룹은 2008년 호찌민에 1호점을 오픈한 후 현재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빅시 인수에 성공하면 베트남 마트 매장을 43개로 늘릴 수 있다.

    롯데그룹은 2020년까지 슈퍼마켓 60개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파키스탄의 펩시콜라 보틀링(병입생산) 업체인 라호흐 펩시코(Lahore PepsiCo)의 지분 51~52%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인 살림그룹(Salim Group)과 합작으로 현지 이커머스(e-Commerce)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