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학회 표지 논문 장식, 내달까지 인허가 완료 예정
  • ▲ 삼성전자는 산모 배 속에 있는 태아의 근골격계를 관찰할 수 있는 '크리스탈 뷰' 기능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크리스탈 뷰 기능으로 초음파 촬영을 하면 사진 오른쪽처럼 태아의 뼈 모양을 외부에서 볼 수 있다. 2016.03.18 kms@yna.co.kr ⓒ 사진 연합뉴스
    ▲ 삼성전자는 산모 배 속에 있는 태아의 근골격계를 관찰할 수 있는 '크리스탈 뷰' 기능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크리스탈 뷰 기능으로 초음파 촬영을 하면 사진 오른쪽처럼 태아의 뼈 모양을 외부에서 볼 수 있다. 2016.03.18 kms@yna.co.kr ⓒ 사진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태아의 골격 상태까지 확인 할 수 있는 초음파 영상 진단 기술 ‘크리스탈 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한 진단장비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에 처음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태아의 골격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초음파 진단기술 ‘크리스탈 뷰’를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그 동안 태아의 외형을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술은 있었지만, 태아의 골격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어려웠다. 때문에 ‘크리스탈 뷰’는 태아에 대한 진단 및 치료에 있어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기술은 의학계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관련 연구 논문이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 3월호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크리스탈 뷰 기능을 이용하면 태아의 갈비뼈, 어깨뼈 등 근골격계 상태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탈 뷰’ 개발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을 둘러싼 각종 잡음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의료영상진단장비 개발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으나,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의 경우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매각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삼성메디슨을 둘러싼 루머는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사업부장이 이달 열린 정기주총을 통해 새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전자는 초음파에 CAD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진단기술을 개발하는 등 연구역량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나아가 삼성은 가격대별로 초음파 장비 제품군을 다양화해, 대형병원은 물론 동네병의원으로 고객층을 넓힌다는 구상도 내났다.

삼성전자는 ‘크리스탈 뷰’에 대한 인허가 절차를 이달 말 혹은 내달 초까지 마무리 하고,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