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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현대중공업그룹은 故 정주영 창업주의 15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울산 본사 체육관에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백형록 노조위원장, 현대미포조선 강환구 사장, 강원식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그룹 임직원 2200여명이 모였다.
최길선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정주영 창업자님은 우리 민족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 앞을 내다보는 예지력, 역경에서도 꺾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강인한 추진력으로 세계 굴지의 회사들을 키워내셨다”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던 창업자님으로부터 용기, 도전정신, 긍정적 자세를 이어받아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내겠다”고 말했다.
분향소는 현대중공업 사내 체육관을 비롯해 음성공장(충북 음성군), 현대삼호중공업 본사(전남 영암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충남 서산시) 등 4개소에 마련됐다. 오후에는 울산 동구 현대예술관에서 울산대학교 주최로 ‘추모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앞서 19일에는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과 아산사회복지재단, 울산공업학원, 현대학원 관계자 등 70여명이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고인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한편, 지난 20일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한남동 자택에서 처음으로 아버지의 15주기 제사를 지냈다. 지난해까지는 정 명예회장이 생전에 머물렀던 종로구 청운동에서 제사를 지냈지만, 올해는 한남동에서 지낸 것이다.
제사에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범현대가 50∼6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