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사부문 잠실로 6월 이전… 삼성카드 남을 듯
  • ▲ ⓒ삼성엔지니어링 홈페이지 캡쳐.
    ▲ ⓒ삼성엔지니어링 홈페이지 캡쳐.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옥 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23일 "건물 덩치가 너무 커서 살 사람이 안 나타나고 있다"며 "한 개 동만 임대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건물 전체를 매각하려 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이 임대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이다. 서울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건물은 두 개 동이 연결된 형태로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모두 8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현재는 4000여 명만 상주해 있다.

    이와 달리 삼성물산의 사옥 이전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그룹 수요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상사부문은 6월 (잠실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사부문이 잠실 향군타워로 이사하게 되면 삼성물산의 사옥 이전도 사실상 모두 마무리된다.

    삼성카드는 이전 대신 잔류를 택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삼성본관이 뿌리니까 지켜야 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됐었던 '사옥 매각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