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 "2배 이상 얇고 가벼워 대용량 배터리 탑재 가능"화웨이, ZTE 이어 MS, HP도 합류…"아몰레드=프리미엄폰 공식 만들어"
  • ▲ 갤럭시S7 엣지. ⓒ최종희 기자.
    ▲ 갤럭시S7 엣지. ⓒ최종희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삼성전자가 쳐놓은 '아몰레드폰 전선'에 빠르게 합류하고 있다. 삼성의 전매특허 디스플레이 '아몰레드'가 LCD보다 얇고 가벼워 인기를 끌고 있는 것.

    24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5인치 디스플레이 기준, LCD의 두께와 무게는 각각 1.625mm, 30g이다. 반면 아몰레드는 두께가 1.295mm에 그친다. 다만 무게는 같다.

    하지만 아몰레드가 곡면으로 휘어진 형태를 뜻하는 플렉서블(Flexible) 아몰레드의 경우 두께가 1.024mm, 무게가 19g으로 LCD 대비 두 배 가까이 얇고 가볍다.

    플렉시블 아몰레드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양쪽 테두리에 휜 화면을 적용한 갤럭시S6 엣지 때부터 사용됐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7 엣지에도 같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대부분은 아몰레드 패널을 사용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를 제외한 중소형 아몰레드 시장에서 90%대 후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업체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도 하나둘씩 빠르게 아몰레드를 채용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 ZTE, LENOVO를 비롯해 미국의 컴퓨터 정보 기술 업체 HP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이미 아몰레드 제품을 선보인 상태다.

    특히 해상도가 HD 대비 4배 높은 WQHD(1440×2560) 제품도 최근 속속 등장하는 등 중저가를 넘어 고가형 스마트폰 시장까지 잠식하고 있다.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모바일 월드컵으로 불리는 'MWC 2016'에서 아몰레드 패널이 적용된 제품을 전시한 업체 수는 모두 11곳이었다. 이는 지난해 열린 MWC와 비교해 2배 정도 증가한 규모다.

    이 같은 상승세에 대해 유비산업리서치는 "아몰레드에 대한 장점이 널리 알려짐과 동시에 패널 생산을 위한 장비의 감가상각이 끝나감에 따라 LCD와 동등한 수준까지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민수 IHS 수석연구원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두께가 얇아 스마트폰에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다"면서 "무게도 가벼워 LCD보다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