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잠수함 진수식에서 리아미잘드 리아꾸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잠수함 진수식에서 리아미잘드 리아꾸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수주에 성공한 1400톤급 잠수함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대우조선해양은 24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개최했다.

     

    이 잠수함은 지난 2011년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국내 방산수출 최대 규모인 약 11억 달러에 수주한 3척의 잠수함 가운데 첫 번째다. 2017년 3월부터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날 진수식에는 리아미잘드 리아꾸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방위사업청 차세대사업단 정우성 단장,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등 내외빈 60여명이 참석했다.

     

    잠수함을 운용하게 될 인도네시아 해군 측의 아데 수빤디 참모총장과 대한민국 해군 윤정상 잠수함사령관도 참석해 양국 해군 간 상호협력의 의미도 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잠수함 성능개량 및 창정비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진수식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전략무기로 평가받는 잠수함의 수출을 통해 양국간 신뢰에 기여하게 됐다”며 “해외 잠수함 사업의 성공적 이행을 통해 국민적 지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진수한 잠수함은 1988년 말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건조된 장보고-I급 잠수함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 끝에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수출형 잠수함이다. 전장 61m로 40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중간기항 없이 1만해리(1만8520km)를 운항할 수 있다.
     
    특히 국방부, 외교부, 해군, 방위사업청 등 군·관의 전방위 협조가 있었기에 이번 수출이 가능했다. 계약초기 수출입은행은 잠수함 3척 지원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지난 2012년 7월 대출계약을 체결하고 9억 달러를 지원했다. 자금조달 문제로 난항을 겪던 프로젝트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금액은 국내 방산수출 사상 최대규모 수출거래 금융지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국내외에서 잠수함, 수상함 등 방산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 잠수함을 필두로 영국 해군의 첫 해외발주 함정, 노르웨이 해군 최대 규모 군수지원함, 태국 최대 규모의 호위함까지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17척의 잠수함을 수주했으며, 이중 10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현재 7척을 건조 중에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 PT.PAL사와 잠수함 분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자 전략적 협약 서명식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