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청천·주안 등 1조원대 사업 확보건설사, 사업성 검증된 재개발·재건축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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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대림산업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은 대림산업 사옥 앞 표식.ⓒ뉴데일리경제
올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대림산업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른 건설사들도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 눈독 들이고 있어 건설사 간 수주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인천 청천2구역(공사비 7500여억원), 주안10구역(공사비 1600여억원) 재개발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지난달 대치동 구마을3지구(공사비 729억원) 재건축사업을 따낸 데 이어 한달만에 두 개의 대형 사업장을 삼킨 것이다.
이로써 대림산업은 올 1분기에만 수도권에서 1조원대 규모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확보했다. 대림산업이 맡은 사업장 외에는 대우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획득한 수원 팔달8구역 재개발(공사비 6752억원), SK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확보한 서울 중화1구역 재개발(공사비 1951억원) 정도가 눈에 띈다.
건설업계는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2017년까지 택지지구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더욱 많은 건설사들이 먹거리 확보를 위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은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좋은 실적을 거둬 사업성 측면에서 검증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나란히 분양에 돌입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구의1구역 재건축)'와 '힐스테이트 녹번(녹번1-1구역 재개발)'은 계약 일주일여만에 완판됐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와 힐스테이트 녹번의 성공을 본 건설사들이 재건축, 재개발사업에 더욱 신경 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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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건설사들은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힘을 기울일 전망이다. 사진은 13개 건설사가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서울 상계주공8딘지 재건축 현장 모습.ⓒ뉴데일리경제
올 상반기 건설사들이 눈여겨보는 수도권 사업장은 △서울 상계주공8단지 △홍은1구역 (이상 재건축)△경기 고양시 능곡2구역 △광명뉴타운11구역 (이상 재개발) 등이다.
상계주공8단지는 지하3층 지상30층, 13개 동, 전용 59~114㎡, 총 1062가구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공사예정가격은 상한가 3.3㎡당 430만원으로 책정됐다. 건설사가 받을 수 있는 공사비는 2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지하철 4, 7호선 환승역인 노원역이 도보 10분대에 있다.
현재 상계주공8단지 수주전에선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한발 앞선 가운데 오랫동안 이 지역에 공을 들여온 대우건설도 수주 의지를 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열린 홍은1구역 현장설명회에는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두산건설 △태영건설 △한양 △한진중공업 △이수건설 △동양건설산업 △한라 △쌍용건설 △고려개발 △호반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13개 건설사가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홍은1구역은 총 480가구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소규모 사업장이지만 지하철3호선 홍제역과 녹번역, 통일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서울 도심 접근성이 높다.
고양시 능곡2구역과 광명뉴타운11구역의 경우 최근 조합이 설립됐다. 두 조합 모두 올 상반기에 시공사 선정 총회를 치를 계획이다. 이 지역들은 각각 3125가구, 46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건립하는 사업인 데다 입지가 좋아 많은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능곡2구역은 경의중앙선 능곡역 근처에 있는 데다 인근에 대곡~소사선, 광역급행철도 등이 추진 중이다. 광명뉴타운11구역은 지하철7호선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 사이에 있고 내달 개통 예정인 수원~광명 고속도로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