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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이 오는 5월 양산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난관을 만났다. 현지 주(州) 정부가 말을 바꿔 세제 혜택 등의 재논의를 요구한 것이다.


    30일 기아차에 따르면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 정부가 최근 재정부족을 이유로 2014년 합의한 내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요청해왔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공정률 98%로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험 운전 등 마지막 점검에 한창이다.


    하지만 누에보레온 주 정부가 국제법을 무시하고 약속했던 인프라 구축 등을 지연하며 합의를 재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누에보레온 주지사가 지난해 하이메 로드리게스로 바뀌면서 전 정권의 업적인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 정권교체 불똥이 튄 결과로 분석된다.


    2014년 로드리고 메디나 전 누에보레온 주지사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는 등 멕시코 공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당시 멕시코는 기아차 공장 건설을 위한 500만㎡ 부지 무상 제공과 5년간 법인세 면제, 각종 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현재 하이메 로드리게스 주지사는 재정 문제를 핑계로 이미 합의된 바 있는 세제 혜택 등을 재논의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기아차 관계자는 "누에보레온 주 정부가 기존의 합의한 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현지 공장은 양산을 위한 마지막 점검에 들어간 상태여서 오는 5월 가동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