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해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인수한 이후 이번에 두산그룹으로부터 두산DST를 인수하게 됐다. 기존 한화그룹 방산업체들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30일 (주)두산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이 두산DST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두산DST 매각을 위한 본입찰 결과, 입찰가 6950억원을 제시한 한화테크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25일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됐고, 이날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은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일류 방산기업과도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안정적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방산계열사들의 시너지가 결합되면 글로벌 선진 방산회사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6월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인수를 통해 기존의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및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번 두산DST 인수를 계기로 한화그룹은 기동∙대공무기체계, 발사대 체계 및 항법장치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수출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국익 창출뿐만 아니라, 지속적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방위차원에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국방대국 임에도 국내에서 가장 큰 방산업체가 세계 40위권 수준에 불과했다. 
    한화그룹은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10위권 방산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에 따라 수출 경쟁력을 가진 국내 대표 대형방산업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는 “두산DST 인수는 글로벌 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각 분야별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해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