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 24.4% 상승…2월 한달간 2346대 팔려
  • ▲ 아이오닉 일렉트릭.ⓒ현대차
    ▲ 아이오닉 일렉트릭.ⓒ현대차


    지난달 내수 시장 친환경차 판매가 3개월 만에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2월 친환경차 판매는 2346대를 판매한 지난해 동월 대비 24.4% 늘어난 2918대를 기록했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작년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연속 꾸준히 판매가 늘어왔다. 하지만 작년 12월 전년 동월 대비 1.6% 줄어든 3906대가 판매됐고, 지난 1월에는 24.4%나 감소한 2294대가 판매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연말연초 친환경차 시장이 주춤했던 것은 저유가의 영향과 함께 최근에 출시된 가솔린, 디젤 차량의 연비가 눈에 띄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하이브리드카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덜 느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현대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기아차의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 니로의 출시가 예고돼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보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들 차량은 기존의 차량을 친환경차로 개조하는 수준을 넘어서 별도의 플랫폼을 통해 친환경 전용 모델로 제조된 차량들이다.

    실제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가 성장세를 회복한 데는 현대차가 프리우스 킬러를 표방하며 론칭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본격적인 판매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차 2918대 중 44.9%에 해당하는 1311대가 아이오닉이었다. 아이오닉은 출시 첫달인 지난 1월 판매대수 493대에 그쳤지만, 입소문이 퍼지며 2월에는 판매량이 1311대로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내내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에 이어 기아차의 니로가 최근 출시됐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산 친환경 전용차의 등장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