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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진짬뽕이 1초에 7개 꼴로 팔리며 출시 5개월여 만에 1억개 판매를 돌파했다.
5일 오뚜기에 따르면 국내 짬뽕라면 시장의 큰 형님격인 '오뚜기 진짬뽕'이 출시 50여일만에 1000만개, 75일만에 3000만개, 100여일에 5000만개, 173일만에 판매 1억개를 돌파하며 갈수록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진짬뽕’의 인기비결에 대해 오뚜기는 성공한 제품을 베끼는 미투(me to)전략이 아닌 끊임없는 연구노력과 변화 추구 전략을 꼽았다.
굵은 면발과 자연스러운 중화풍의 라면 트랜드를 읽고 기존 라면과 다른 라면을 개발한 점, 전국 짬뽕 맛집 88곳의 방문과 육수 맛 구현을 위해 일본까지 건너가 짬뽕 맛집의 빈 박스까지 찾아보는 노력, 분말스프에 비해 제조공정이 까다롭지만 국물의 맛을 잘 살릴 수 있는 액상스프로의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선 출시로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 불황에 가성비를 중요히 여기는 소비자의 니즈와 맞아 떨어진 점, 국민배우 황정민씨의 진짬뽕 광고 효과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비결로 꼽힌다.
오뚜기 측은 "진짬뽕 1억개에 사용된 오징어는 총 620톤으로 약 207만 마리를 소비한 것이며, 진짬뽕 1억개를 길이(진짬뽕 1개 전체 면발길이 17m)로 환산하면 지구(지구둘레 약 40,000km)를 42바퀴 돌 수 있는 거리"라고 분석했다. -
오뚜기는 ‘진짬뽕’ 판매 1억개 돌파를 기념하고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뚜기기 진,진,진 퀴즈이벤트’, ‘진짬뽕과 함께 감사의 마음 전달하기’ 등 다양한 온라인 소비자 경품 행사와 함께 ‘오늘 맛으로 행복한 세상’, ‘뚜기네 라면이야기’ 등 ㈜오뚜기가 운영하는 SNS를 통해서도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짬뽕은 맛과 품질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제품이기 때문에 인기가 꾸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뚜기는 지난해 6월, 짬뽕만큼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반드시 승기를 잡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진짬뽕 TFT'를 꾸렸다.
스프개발 경력 25년에 달하는 오뚜기 라면연구소 김규태 책임연구원을 비롯한 총 5명의 연구원들은 인터넷, 방송, SNS를 조사해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전국 88곳의 짬뽕전문점을 찾았다. 그 중 가장 맛있다고 평가된 곳의 짬뽕맛을 타겟으로 30여회를 재 방문해 조리방법, 맛의 비결을 터득하고 전문점의 짬뽕맛 그대로 불맛, 진한 육수맛, 해물맛을 라면으로 재현하고자 오랜 기간 노력한 끝에 ‘진짬뽕’을 탄생시켰다.
연구원들은 중화요리 전문점의 짬뽕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수백 회의 조리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중화요리용 팬인 고온에서 야채를 볶는 웍(Wok)이 불맛을 좌우한다고 확신하고 실제 웍을 구입해 자연스러운 짬뽕 기름의 불맛을 개발했다.
또한 일본 규슈의 나가사키현에 6일 동안 머무르며 인터넷에서 1위로 손꼽히는 짬뽕집을 수 차례 찾아가 손님으로 들어가 맛을 보고 연구했다. 닭육수의 비법을 찾아내고자 짬뽕집이 문을 닫을 때까지 기다린 후 가게 뒷 편에 모아둔 빈 박스까지 찾아보는 등 진짜 짬뽕 맛을 재현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실제 짬뽕에 버금가는 푸짐한 건더기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오징어, 게맛살, 청경채, 양배추, 당근, 대파, 미역, 목이버섯을 푸짐하게 담아 ‘8종의 건조건더기 7g’의 진짬뽕 건더기스프를 개발했다.
연구원들은 실제 짬뽕 전문점의 면을 재현하고자 기존 라면시장에서는 없는 ‘태면(太麵)’ 을 개발해 진잠뽕을 만들었다. 태면은 라면의 면폭이 3mm 이상인 면을 말하며 진짬뽕 연구원들은 면발이 굵어질수록 자칫 겉 부분만 익고 속은 덜 익은 식감이 발현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수백 번의 면을 뽑는 실험을 실시해 겉은 부드럽고 속은 쫄깃쫄깃한 탱탱하고 두꺼운 진짬뽕만의 ‘태면’을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