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 "샤오미 기압 낮아 보온 밥솥 수준 불과"
  • ▲ 왼쪽부터 쿠쿠전자의 풀스테인리스 3.0 에코 배큠과 샤오미의 스마트 밥솥.ⓒ각 사
    ▲ 왼쪽부터 쿠쿠전자의 풀스테인리스 3.0 에코 배큠과 샤오미의 스마트 밥솥.ⓒ각 사


    쿠쿠전자와 중국의 샤오미가 다음달 밥솥전쟁을 펼친다.

     

    쿠쿠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샤오미는 스마트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쿠쿠전자가 명품 이미지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초 출시 예정인 중국 샤오미 '스마트 밥솥'과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쿠쿠전자는 최대 기압 2.0에 달하는 밥솥의 압력으로 중국인들이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밥맛을 선사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그동안 쌓아온 명품 이미지와 성능으로 샤오미의 '스마트 밥솥'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출시 전 공개된 샤오미 '스마트 밥솥'의 압력은 20Kpa로 0.2 기압에 불과하다. 이는 시중에 유통된 보온 밥솥과 유사한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제외하면 별다른 경쟁력을 찾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쿠쿠전자가 중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경험해보지 못한 밥맛 때문"이라며 "쿠쿠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은 최대 기압 2.0에 이르는 높은 압력으로 밥을 짓지만 샤오미 제품은 대기압 1을 포함해도 1.2기압에 불과해 단순한 보온 밥솥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다보니 국내와 중국 현지에서 중국인들에게 '밥맛'의 우수성으로 인정받고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쿠쿠전자는 샤오미의 '스마트 밥솥'에 따른 국내외 매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쿠전자는 최근 3년간 프리미엄 타이틀을 내걸고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리미엄 밥솥의 비중을 각각 14.6%, 29.6%, 36.1%로 늘렸다. 이를 발판으로 국내면세점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쿠쿠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명품 이미지를 심어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쿠쿠전자는 최근 '풀스테인리스 3.0 에코 배큠' 등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요에 힘입어 전자랜드 명동 쿡앤킹 매장의 최근 밥솥 매출이 2014년 입점 당시와 비교해 3배 이상 올랐다. 또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중국 아오란 그룹 임직원 6000여명이 한화갤러리아면세점63과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 쿠쿠전자의 프리미엄 밥솥을 대량 구매해 각각 매출이 평소 대비 각각 333%, 400% 급증하기도 했다.

    쿠쿠전자의 중국 매출 역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60%, 18%, 69%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쿠쿠전자의 밥솥이 중국인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두번째 이유는 명품 이미지를 갖췄기 때문"이라며 "쿠쿠전자의 정품 밥솥을 직접 구매하고자 국내 여행을 오는 중국인들도 있을 정도로 브랜드 이미지를 선호하는 등 단순히 저가 상품이라고 해서 큰 경쟁력을 갖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