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65.6% 급증, 매출은 소폭 줄어"생활가전 계절적 성수기 등 실적 견인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LG전자가 올 1분기 엽업이익 5052억원을 거두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6% 증가한 성적으로 지난해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3052억원이다.

    12일 LG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LG전자의 영업이익은 505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이 2000억원 늘어난데 반해 매출액은 4.5%(6323억) 줄어든 13조3621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업계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앞서 관련업계는 LG전자의 영업이익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000억원대 초반으로 예상했지만, 환율 효과와 계절 성수기 효과를 감안해 4000억원까지 높여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보다 1000억원 늘어난 5000억원대로 발표됐다.

    LG전자가 전년 대비 2000억원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생활가전의 성수기인 계절적 영향과 TV 패널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절감 효과, 70원 가까이 오른 원·달러 환율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 및 모니터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역할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원재료 가격의 하락과 제품믹스 개선, 재고조정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줄어든 매출액에도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역시 적자 규모를 대폭 줄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분기 438억원 적자를 기록한 MC사업본부는 V10의 글로벌 확판, 보급형 라인업 K시리즈 및 LG클래스의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1분기 실적에 G5의 판매량이 반영되지 않아 흑자전환은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LG전자가 잠점실적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경영실적 정보를 전달하고자 2016년 1분기 실적부터 월초에 잠정실적을 먼저 공시한 후, 월말에 확정실적을 공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줄어든 매출액에도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던데에는 환율 효과가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며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늘어난 영업이익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입장일 것"이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