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현금 유동성 확보 위한 그룹 차원 결정 해석도
  • ▲ ⓒ 사진 진에어 제공
    ▲ ⓒ 사진 진에어 제공


    한진그룹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2008년 창립 이후 첫 배당을 실시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해 말 결산 기준 보통주 1주당 2,000원씩 모두 108억원을 현금배당했다. 진에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27억원으로,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 배당됐다.

    이번 배당은 아시아나 계열 LCC인 에어부산(50억원)과 국내 최대 LCC 제주항공(104억원)을 넘는 최고액이다.

    진에어의 지분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100%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진에어의 배당금 전액은 모회사인 한진칼로 귀속된다.

    업계에선 이번 배당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한진그룹의 전략적 결정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재무 환경이 어려워, 모회사인 한진칼이 자금 확보에 나섰다는 것.

    대한항공은 지난해 저유가와 항공여객 증가로 전년보다 123% 증가한 8,8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경영 불확실성으로 5년 동안 무배당을 이어갔다. 한진해운 역시 업계 불황으로 고전을 겪고 있다. 이에 그룹 계열사가 전방위적으로 한진해운 경영난 극복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진에어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당기순이익은 227억원으로 전년보다 73% 증가했으며, 매출 4,613억원, 영업이익은 29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