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협력사 지원금, 해마다 약 5% 증가판매 및 구매에 연구개발까지 다방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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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의 성장과 혁신역량이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작용하면서 30대 그룹의 협력사에 대한 경영지원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보여주기식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파트너로써 오랫동안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전경련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2013년 1조5942억원에서 2014년에는 1조6844억원으로 협력사 지원금이 5.7% 늘었고, 지난해에는 4.9% 늘어난 1조7670억원으로 집계됐다.
 
규모는 판매 및 구매 지원(5908억원)이 가장 컸고, 생산성 향상 지원(4640억원), 연구개발(R&D) 지원(3949억원),보증대출 지원(2532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올해는 30대 그룹 가운데서도 효성, 한화, CJ 등의 협력사 챙기기가 눈에 띈다. 

효성은 지난 15일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에서 중공업 부문의 우수 협력사와 함께 '안전마을 만들기'프로젝트로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삼동, 포스코티엠씨 등 40여개 협력사가 초청됐다. 이들은 효성 중공업PG가 제조하는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등에 부품 및 원자재를 공급하는 협력업체이다.

 
효성 중공업PG에서는 매년 2회 우수 협력사들을 초청해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상반기 간담회에서는 협력사 실무 담당자들과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봉사활동을 실시해왔다.
 
매년 연말 개최하는 하반기 간담회에서는 우수 협력사들을 선정, 시상식을 진행하고 해외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섭철 효성 중공업PG 전력PU(Performance Unit)장은 "효성과 협력사는 함께 성장하는 운명 공동체"라며 "긴밀한 협력과 경쟁력 제고를 통한 동반성장으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은 동반성장 확대를 위해 △협력사 현금 지급 조건 개선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문단과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경영닥터제' 프로그램 실시 △2∙3차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산업혁신운동'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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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멀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상생경영에 발 벗고 나섰다. 

    한화 테크원은 올해 협력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으로 6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패밀리론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테크윈은 올 한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협력업체 상생 프로그램 사업별 분과단위 활동으로 공정개선, 원가절감, 물류혁신 전파 등 혁신 노하우를 사업별로 협력업체에 직접 전수할 방침이다. 

    또 2차 협력사들을 위해 3억원의 기금을 추가 출연해 경영컨설팅 및 혁신 활동을 직접 지원 중이다. 협력사는 이를 통해 경영전반과 제조역량에 대한 진단을 받을 수 있고 생산성·품질·납기·원가 등 여러 면에서 한화테크윈의 지원을 받는다. 

    한화토탈에서도 안전우수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협력사 챙기기에 앞장서고 있다.

    CJ그룹 역시 계열사를 통해 협력사 챙기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CJ프레시웨이는 협력사들 초청해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상생협력 아카데미는 CJ프레시웨이 식품안전센터의 식품 안전 역량을 바탕으로 이물조사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과 실습이 가미된다. 이에 따라 타 교육기관의 식품 안전 관련 교육과는 차별화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기존에 비정기적으로 협력업체들에 식품 안전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던 것을 2015년부터 상생협력 아카데미로 정례화해 총 4회에 걸쳐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총 75개 업체, 92명이 수강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